[대구일보]까다로운 남편 입맛 살린 '장맛'의 비밀

까다로운 남편 입맛 살린 '장맛'의 비밀

지난 30년간 장을 담으며 터득한 비법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저자는 10여 년 전 서울의 도시생활을 접고 남양주로 귀촌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볕 좋은 환경을 밑재료 삼아 쩜장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쩜장은 그녀의 시댁에서 대대로 내려온 재래식 한식 된장이다.

쩜장을 만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입맛 까다로운 남편의 입맛을 되찾아주고 싶어서였다.
남편이 쩜장 이외의 일반 된장은 먹으려 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쩜장 레시피는 없었다.

그녀는 시어머니가 살아생전 장을 담글 때 어깨너머 본 기억과 입맛에 의지해 장 만들기에 나섰다.

그렇게 시작된 메주 만들기부터 된장과 쩜장, 고추장과 쩜장고추장, 간장, 청국장까지 장류 빚기의 모든 비법을 공개한다.

책은 누구나 쉽게 따라 배울 수 있는 표준 레시피로 구성됐다.
특히 전통 재래 방식의 기술을 간직하면서 주부들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꼼꼼히 기록됐다.

저자는 “자연과 소통하고 기다리는 전통 슬로우 푸드 된장이야말로 현대인의 건강을 지켜주는 ‘엄마표 최종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2017.03.29 [대구일보]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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