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향연...한상준 식초학교 20기졸업

*끝나지 않은 향연...한상준 식초학교
풀타임 4일간...감응유전 기술 고대


결혼이란, 끝나지 않는 향연. 먹고 또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것. 식초학교와 인연도 그런 것일까? 배워도, 배워도 또 배우고 싶은 강렬한 지적 욕망 같은 것.


햇살은 밝은 나뭇잎 속에 아롱거리고, 그 사이로 불어오는 부드럽고 따스한 바람은 기분좋은 서정을 선사했다.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4주간 열린 한상준 식초학교 20기 수업.


영화 같은 풀타임 4일 간이었다. 전통발효식초에 대한 놀라운 지식들, 예고된 축적 기술 서스펜스는 매 시간 특정된 기대감을 갖게했다. 기분 좋은 놀람교향곡이었다.


여러 교육 기관에서 배운 전통발효식초 제조 지식은 좋은 뜻의 부서짐이었다. 퀀텀점프 같은 비약이 뒤따랐다. 겸허한 하루, 지루하지 않는 시간을 선물했다.


한상준 방식의 정치발효 전통식초 제조가 감응유전, 즉 선부유전 기술이 되기를 기대한다. 식초 공부의 물마루가 되기를 고대한다.


20기에서는 초산막 출현의 손맛을 느낀 분들이 많았다. 3주째 수업을 처음으로 견학으로 바꾼 까닭이다. 알코올발효 후 2주간의 시간을 가지면서 초산막이 한창 생성 중이다. 실습 중에 총산도 6도를 넘긴 분들도 있었다.

한상준 회장(농식품부 사단법인 한국전통식초협회) 특유의 차분한 강의 톤과 가끔 터지는 공감 유머는 돌연 귓가에 밀어닥친 파도처럼 밀려와 5월의 싱그런 정적을 깨고 교육생들의 졸음을 달아나게 했다.


유난히 식초인 인재가 골고루 많은 식초학교 20기들의 식초협회 신입회원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